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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의 여행 - 2(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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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장 작성일12-03-11 13:24 조회6,7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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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의 여행(2)

이 세계는 차안세계(此岸世界)와 피안세계(彼岸世界)라는 두 개의 별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한 쪽 별에서 다른 쪽 별로 가는 것은 광속에 가까운 인공위성을 타고 수만 광년을 날아가야 할 정도로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한번 가면 두 번 다시는 돌아오지 못합니다. 이 두 세계는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 세계여서 적용되는 모든 법칙이 완전히 틀립니다. 차안세계는 인연법이라는 근본법칙의 지배를 받는 세계이고, 피안세계는 인연법의 구속에서 해방된 세계입니다. 두 세계의 구분점은 바로 인연법이 강제되며 업장이 존재하는가에 있습니다. 인연법의 세계인 고의 바다를 떠나 영원한 자유의 나라인 피안으로 가는 인공위성의 이름이 해탈입니다. 그 여행을 열반이라고 합니다. 50억 지구인 중에서 인공위성을 타고 우주 공간에 올라가 본 사람이 수백 명이 채 안 되는 것처럼 해탈과 열반을 통해서 피안에 도착한 사람도 극소수입니다. 이 사람들을 우리는 부처라고 합니다.

싫던 좋던 인간은 지구라는 별 위에서 복닥거리면서 살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차안세계에 갇혀서 살게 됩니다. 지금부터는 차안세계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차안세계(此岸世界)는 3개의 큰 대륙이 있는데 첫 번째 대륙은 그 이름이 욕계(欲界)입니다. 이 대륙은 모두 11개의 나라로 이루어져 있어 욕계의 11천(天)이라고 합니다. 그 나라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옥(地獄)

2. 아귀(餓鬼)

3. 축생(畜生)

4. 아수라(阿修羅)

5. 인간(人間)

6. 사왕천(四王天)

7. 도리천(忉利天)

8. 야마천(夜摩天)

9. 도솔천(兜率天)

10. 화락천(化樂天)

11.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이 11개 나라들은 모두 소득수준과 문명의 정도 그리고 지성의 개화에 차이가 있어서 소말리아와 대한민국처럼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지금의 국제사회에도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끼리 소위 선진국 모임이 있는데 그게 OECD입니다. 욕계의 11개 나라 중에 제일 수준이 높고 차원이 비슷한 6개 나라가 저거끼리 따로 모임을 갖고는 하는데 이 그룹을 천상(天上)이라고 합니다. 여섯개의 하늘이 모인 그룹이기 때문에 다른 이름으로는 육욕천(六欲天)이라고도 합니다. 나라 이름 뒤에 하늘 천(天) 자가 붙은 사왕천,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의 여섯 나라를 천상 혹은 육욕천이라는 하나의 그룹으로 묶었을 때, 욕계는 여섯 개의 나라가 됩니다. 이것을 육도(六道)라고 합니다.

즉,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육욕천)입니다. 이것은 비유해서 말하면 우리나라의 팔도나 같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우선은 팔도 안에서 이사를 다니면서 살게 됩니다. 경상도에 살다가 서울로 가기도 하고, 광주에서 태어났지만 대구로 옮겨서 살기도 합니다. 한국 사람이 일본이나 미국, 혹은 유럽으로 이민을 가서 그곳에서 정착하여 사는 것은 일상적인 일은 아닙니다. 특수한 일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욕계에서 색계로 혹은 무색계로 옮겨 가는 것은 외국으로 이민을 가는 것처럼 어렵고 특수한 일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선은 육도라는 욕계의 여섯 나라를 옮겨 다니면서 살게 됩니다. 이것을 육도윤회(六道輪回)라 합니다.

우리가 육도를 벗어나서 다른 대륙인 색계와 무색계로 가는 것은 예외적인 일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는 수없는 생을 이 여섯 개의 나라를 돌면서 태어났다가 죽고 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천하 육국을 한번 살펴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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