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의 여행 - 17(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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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장 작성일12-04-18 05:44 조회6,719회 댓글0건본문
삼계의 여행(17)
사왕천의 수장인 사대천왕과 수하들, 그리고 제석천왕과 도리천의 천인들이 그 아래에 있는 인간세계의 4주와 다른 점은 성행위를 해도 정액이 나오지 않으며 그 대신 바람이 뿜어져 나간다고 합니다. 부처님 말씀이니까 믿어야 되겠죠? 무조건 믿으세요. 이 대목에 이르면 수행의 성격은 다르지만 중국의 방중술이 생각납니다. 소녀경에 보면 방중술의 극치에 도달하면 사정을 하지 않고 여체로부터 기운을 흡입하는 경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처님께서는 방중술에 대해서도 다 알고 계십니다. 사왕천이나 도리천에서 살 정도로 수행이 된 사람은 성행위를 해도 사정을 하지 않고 기운만으로 음양교합의 극치에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수행은 다 통하는 것입니다. 불교나 도교가 그 극의 경지에서는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천상계의 이야기에는 섹스가 빠지지 않습니다. 공거천의 제1천은 야마천(夜摩天)인데 이 곳에 사는 천인들은 때때로 오욕의 낙을 누린다고 하니까 인간세계하고 그리 큰 차이는 없습니다. 오욕(五慾)은 식욕, 성욕, 수면욕의 3욕에 재물욕과 명예욕을 더한 것입니다. 욕망에는 그것을 성취했을 때의 기쁨이 따릅니다. 이것을 오욕락이라고 하는데 야마천에는 오욕과 그에 따른 낙이 있습니다. 그 하위의 세상과 차이점은 역시 섹스에 있습니다. 야마천에서는 성행위가 없으며 그 대신 상대를 살짝 안는 것만으로 음양의 교합을 이룬다고 합니다. 이것도 수행의 한 경지입니다. 야마천 사람들은 태어날 때 성숙 정도가 사람으로 치면 서너 살 정도의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얘기로 보면 지구상의 사람을 말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야마천의 바로 위에는 도솔천(兜率天)이 있습니다. 도솔천은 지족천(知足天), 희족천(喜足天), 묘족천(妙足天) 등으로도 부릅니다. 도솔천에서는 오욕락을 마음으로 자유로이 얻어서 음식은 생각만 해도 배가 부르고, 잠은 안 자도 잔 것과 같으며, 재물과 명예도 마음만으로 족함을 얻어서 늘 오욕이 충족되어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오욕이 항상 만족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을 갈애하지 않습니다. 역시 그 하위의 세상과 차이가 나는 점은 남녀간의 섹스하는 방식입니다. 도솔천에서는 그저 손을 잡는 것으로 끝납니다. 남녀가 손만 잡으면 성욕이 해소되고 성애의 낙이 충족된다고 합니다. 모두 손을 잡아 보아요. 도솔천에서는 처음 태어날 때의 모습이 사람으로 치면 4-5세 어린이 상태라고 합니다. 도솔천의 또 한 가지 의미는 언젠가 인간 세상에 와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뒤를 이어 세상을 구제해 주실 미륵불이 계시는 하늘이라는 데 있습니다. 석가세존도 인간세상에 오시기 전에 이 도솔천의 호명보살이셨습니다. 도솔천에는 외원(外院)과 내원(內院)이 있는데 외원에는 도솔천의 주민인 천인들이 살고, 미륵부처님은 내원 깊숙한 곳에서 사십니다. 미륵부처님이 오실 때는 남섬부주에 나신다고 하는데, 왜 오시겠습니까? 사바중생의 제도도 이유이지만 역시 자신의 성불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미륵불이 계시는 도솔천도 욕계이며, 차안세계이기 때문에 인연법에 따라 나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미륵불도 인간세계에 온 다음에 여기서 성불을 이루고 석가세존의 뒤를 따라 피안으로 가시게 될 겁니다.
그 위의 하늘이 화락천(化樂天)입니다. 화락천의 천인들은 오욕의 경계를 스스로 변화하여 즐기기 때문에 화락천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 되면 천국에 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이 이 정도 레벨쯤 됩니다. 아무런 고가 없고 즐거움만 넘치는 세상입니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것은 남녀의 섹스는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짓는 것만으로 땡입니다. 더 이상은 없습니다. 태어날 때 모습이 사람으로 치면 5-6세 정도의 상태에서 태어난다고 합니다.
욕계의 마지막 하늘이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입니다. 이 하늘에 사는 천인들은 뭇 사람들의 낙을 자기 것으로 할 수 있어서 온 세상의 즐거움이 전부 자기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즐거움과 쾌락이 넘쳐나는 지극한 열락의 세계입니다. 생전에 부지런히 공부하고 선업공덕을 쌓으면 이런 천국이 보상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남녀가 서로 쳐다보고 웃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잠시 바라만 보아도 오르가즘에 바로 갑니다.
남녀가 이성으로서 존재하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욕계는 오욕이 있는 세상이며 지하의 3옥은 5욕으로 인한 고통만 있는 세상이고, 인간세계는 오욕으로 인한 번민과 낙이 함께 있습니다. 천상의 여섯 하늘은 오욕에 따른 즐거움과 쾌락만 있습니다. 어디에 태어나는가는 당신 마음입니다.
욕계와 색계의 구분점은 성의 존재 유무입니다. 색계부터는 남녀의 구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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